개요

강이나 계곡의 급류를 타며 하얗게 치솟아 오르는 물보라 속에서 모험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래프팅은 여름철의 대표적인 수상 레포츠다. 특히 장마철에 내린 비가 그치고 나면 강물이 불어나며 유속이 빨라진다. 바로
이때 쾌속의 급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유래

본시 래프팅은 수렵과 이동을 하기 위한 운반 수단이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뗏목을 엮어 사용돼 왔다. 오늘날과 같은 고무보트가 사용된 것은 1960년대 후반 미국의 한 여행사가 그랜드캐년의 긴 강줄기에서 많은 여행자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2차대전의 부산물로 남은 고무보트(단정)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레저화되어 전 세계에 보급되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은 1981년 여름 양회석 씨와 장수빈 씨 등 탐험을 좋아하던 젊은이 5명이 고무보트로 한국의 5대강을 탐험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나, 장비 및 경험부족 등 제반 악화사정으로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그 후 1993년 8월 한국레저협회가 창설되면서 래프팅의 전국 보급이란 취지로 철원의 한탄강에서 '전국래프팅대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보급과 함께 래프팅을 여름 수상 레포츠의 최고 인기종목으로 급부상시켰다.

 특성

래프팅의 매력은 파도와 싸우는 자신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계곡 급류를 헤쳐 나가는 박진감과 짜릿한 쾌감, 위험을 이겨낼 때마다 느끼는 스릴은 뿌듯함 마저 안겨준다. 최소 6인에서 10인까지 한 팀이 되어 호흡과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하므로 협동심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절대적인 협동심이 필요하므로 단체의 단합을 중요시하는 각 기업체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래프팅이 채택되고 있다.

패들(노)을 저으려면 혼신의 힘을 다 쏟아야 하기 때문에 전신 운동뿐만 아니라 주변의 상큼한 공기 탓으로 건강에도 매우 좋다. 물깊이에 상관없이 어떤 장애물이든 극복해 나가야 하므로 도전의식이 커지며, 급류를 헤쳐 나가는 스릴과 급류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장비

래프팅 보트의 종류는 작게는 2~3인용(인플레터블 카누)과 크게는 30인승(운반용)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편화된 것은 6~8인승(레저용) 보트다. 재질은 PVC나 합성고무로 만들어졌고 바닥은 납작하게 만들어져 뒤집히지 않도록 했다. 패들은 인원수대로 있어야 하고 이외에 라이프 자켓과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국산제품이 활성화돼 있고 기능이 뛰어나 전 세계로 수출도 많이 하고 있다.

 즐기는 방법

래프팅은 고도의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노를 저어 보트를 전후 좌우로 이동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술이다. 기본기술은 탑승 전 약 20분 정도 준비운동과 함께 숙지할 수 있다. 탑승 후에는 물살의 흐름과 속도, 방향을 숙지해야 위급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위기의식이 생긴다. 빠르고 높은 파도의 물살을 만나면 일단 물의 흐름에 고무보트를 맡겨두어야 한다. 바위 같은 장애물이 나타나면 30~40m 전방에서 방향을 바꿔 충돌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초보자들을 위해 보트의 맨 뒤편에는 가이드가 앉아야 하고 팀원들은 가이드가 외치는 구령에 따라 노 젖는 방향, 횟수 등을 맞춰야 한다.

래프팅을 응용한 게임종류도 여러 가지다. 포인트를 몇 군데 지정해 놓고 실시하는 수상 오리엔티어링, 상대방의 풍선을 터뜨리는 수중 서바이벌, 상대방의 보트를 빼앗는 해적선 게임, 물속에서 귀신이 나타나는 호러래프팅, 상륙작전을 연상케 하는 래바이벌 등 다양하게 연출되고 있다.

 장소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급류지대가 많고 강이 많아 개발만 잘 한다면 래프팅 적소는 충분한 편이다.

현재 개발된 장소중 대표적인 명소는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순담계곡 일대의 13km코스, 인제의 내린천 7km
구간, 영월의 동강 8km, 경남 산청의 경호강 9km 등이고 정선의 조양강부터 동강까지의 65km코스, 홍천강의 12km코스 등도 최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 영월의 서강, 진부령 계곡, 백담사 계곡 등 많은 곳이 개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