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일정한 규격의 직육면체 실내코트에서 테니스 라켓보다 짧은 라켓으로 벽 마루 천장 등 6개면 전체에서
종횡무진 튕겨 나오는 공을 번갈아 쳐내는 스포츠다.

 유래

라켓볼은 1940년대 후반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 전신은 테니스와 핸드볼을 혼합시킨 형태의 패들볼(Paddle Ball)인데 미시건 대학의 얼 리스키가 핸드볼 코트에서 테니스공과 패들람켓을 사용하는 경기를 한 것이 라켓볼의 시초를 이루고 있다. 그 뒤 1949년 미국의 조 쇼빅이 컨트롤과 스피드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나무로 된 패들라켓을 테니스모양의 라켓으로 바꾸고 테니스공보다 부드러운 공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장비를 개량하며 보급하는 일에 힘써 50, 60년대에 급속한 성장을 보였다. 1969년 4월에는 세인트 루이스에서 관계자들이 모여
여러 가지로 불리던 이름을 공식적으로 라켓볼이라 부르기로 정하고 국제 라켓볼 협회(IRA)를 결성하였다.

이때 제 1회 라켓볼 선수권대회를 열었으며, 지역 간, 국가 간의 남녀 선수권전을 개최하면서 캐나다, 유럽,
아시아 등으로 널리 보급되어 현재는 60여개 나라에서 1천5백만명 이상이 즐기는 대중스포츠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65년 미8군에 라켓볼장이 생기면서 소개되었다. 그 뒤 호텔과 스포츠센터 등에서 코트를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회원제로 운영되어 일부 동호인들만이 즐기는 정도였으나 80년대 후반부터 일반인에게도 코트를 공개하는 클럽들이 나타나면서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다. 91년 6월에는 한국 아마추어
라켓볼 협회가 출범했고 첫 사업으로 그 해 9월에는 제1회 한국 라켓볼 선수권대회를 창설하는 등 보급에
힘써 현재 라켓볼을 즐기는 동호인수만도 5천-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성

- 계절과 자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사시사철 바람의 세기에 관계없이 어느 곳에 서든 즐길 수 있는 4계절 레포츠다.

- 짧은 시간, 작은 공간에서 어느 공간보다 많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의 건강
   관리와 스트레스 해송 아주 좋은 도시형 레포츠다.

- 직육면체의 공간에서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빠르고 정확하게 쳐내야 하기 때문에 민첩성과 순발력, 판단력
   을 기르는데 좋으며, 또 움직임이 빨라 노폐물 배출을 돕고 폐활량을 늘려 성인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장비

테니스 라켓과 비슷하나 머리 부분이 약간 네모지고 손잡이 길이는 18cm 이내로 짧으며 전체 길이가 53cm를
넘지 않는다. 경기 중에 땀 등으로 라켓이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도록 손잡이 끝에 줄이 달려 있어 손목에 걸고
쳐야 한다.

라켓
   라켓은 자신의 힘과 신체조건을 감안하여 선택해야 하는데 초보자인 경우에는 무거운 것보다 가벼운 라켓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의 지름은 5.7cm 무게 40g이며 21°-23°정도의 온도, 254cm의 높이에서 떨어뜨린 경 우 뛰어오르는 공의
   높이가 173-183cm이면 정상이다.

장갑
   손바닥에 땀이나 라켓이 좌우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고 보다 정확한 콘트롤을 지속하기 위해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호안경
   경기 중 공이나 라켓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하여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의무화 되어 있으며 눈이 나쁜
   선수는 일반 안경을 착용하는 것보다 플라스틱 렌즈로 바꿈으로서 보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복장
   경기하기에 좋은 간편한 운동복과 코트에 흠집이 가지 않는 운동화를 준비하면 된다.

 즐기는 방법

라켓볼은 경기 방식이 매우 간단하고 배우기가 쉽다. 테니스를 할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즉석에서 할 수 있으며
전혀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남자는 3일 여자는 6일 정도만 배우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는 2명, 3명, 4명이 하는 형식이 있는데 두 명의 경우 단식, 세 명의 경우 컷 스로우트(Cut-Throut), 네명의 경우 복식이라 한다.
경기는 서버(Server)로 나누는데 가위, 바위, 보나 동전 토스로 서브의 순서를 정한 다음 서버는 코트 중앙에
마련된 서브 지역 안에 리시버는 뒷면으로부터 1m또는 1.5m 앞 코트 중앙에 선다.

서버에게는 2회의 서브권이 주어지며 반드시 서브 지역에서 해야 한다. 공을 바닥에 한번 튀긴 다음 앞면에
직접 때리는데 앞면으로부터 중앙선인 쇼트라인과 뒷면의 중간에 공이 떨어져야 한다. 이때에 옆면을 맞고 들어가도 좋다. 리시버는 서브된 공을 원바운드나 노바운드로 쳐야 되는데 앞면은 물론 바닥을 제외한 옆면, 천정,
뒷면 어디에다 쳐도 된다. 단 쳐낸 공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반드시 앞면을 한번은 맞아야 한다.

게임은 11점, 15점, 21점의 3종류가 있으며 1점 게임인 경우 14대 14가 되어도 듀스 없이 15점을 얻는 쪽이
승리한다. 득점은 6인조 배구와 마찬가지로 서브권을 가지고 있는 쪽이 이길 때만 점수를 얻는다. 서버가 졌을 때는 점수에 관계없이 서브권을 잃는다. 라켓볼의 매력은 격렬하다는 것이다. 라켓볼은 6면의 밀폐된 공간에서 쉴새없이 날아오는 공을 마음껏 힘을 다해 치는 격렬한 스포츠다.

단위시간의 운동량이 어느 경기보다 많아 건장한 젊은이라 하더라도 20분 이상 계속하기가 힘들만큼 격렬하기에 기본적으로 젊은이들에게 맞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라켓볼의 가장 큰 매력은 근본적으로 두뇌 플레이
라는 점이다. 앞, 뒤, 위, 아래, 양 옆 6면에서 공이 커다란 바운드를 그리므로 공이 오는 방향을 예측하기란 당구에서 보다도 훨씬 더 어렵기 마련이다.

게다가 공의 속도도 보통 초속 30m를 넘는 빠른 것이어서 어느 스포츠보다 행동의 민첩성과 순발력이 요구되지만 순간순간 경기의 전략을 세우고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여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공을 칠 때 기술향상을 볼 수 있고 게임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