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회장 변동식)는 지난 4일, 국제 자동차경기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 경기위원장(Clerk of the Course)에 최용석(39) 씨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경기위원장은 모터스포츠 대회의 경기 진행을 책임지는 자리로 피트, 패독, 코스 등에 배치된 오피셜 800여 명을 통솔한다. 2010년과 2011년에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때는 호주 사람인 팀 쉥켄이 경기위원장을 맡았다. 최용석 신임 위원장은 1993년부터 F3 코리아 슈퍼프리, F1 코리아 그랑프리 등 굵직한 대회에서 심판으로 활약했고 국내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경기위원장을 맡아왔다. 자동차경주협회 최고 등급인 A+ 라이선스를 가진 최 위원장은 아주자동차대, 경기대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에서도 꾸준히 활동했으며, 최 위원장은 이로써 한국인 최초의 F1 경기위원장이 된 것은 물론 올해 열리는 총 20개의 F1 그랑프리를 통틀어 최연소 경기위원장이 됐다. F1 경기위원장은 F1이 열리는 나라의 모터스포츠 관장 기구가 선임하며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최 위원장은 "F1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경기위원장이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과 함께 한국 모터스포츠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경주협회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기사무국장에 주지은(39) 씨를 선임했으며, 이로써 올해 4월 F1 코리아 그랑프리 의료 총책임자로 범희승(55) 전남대 의대 교수가 선임된 데 이어 경기위원장, 경기사무국장, 의료 총책임자 등 주요 보직을 한국 사람이 맡게 됐다.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2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