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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스포츠 ‘등산’의 두 얼굴
날짜 2010-04-09 17:55:49|조회수 2574
국민스포츠 ‘등산’의 두 얼굴
최정인 (한국등산지원센터 소장)
앞산의 잔설도 녹고 따뜻한 봄바람이 남녘의 꽃향기를 싣고 온다. 산에 가기에 적합한 계절이 왔다.
2008년 산림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달에 1번 이상 산에 가는 사람이 1886만명에 달하고, 매년 80만명의 등산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현시점의 우리나라 등산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등산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가장 각광받는 취미활동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000m 이상의 만년설로 덮인 높은 산은 없지만 국토의 64%가 산림으로서 각 산마다 특색 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해 연중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어 산을 항시 즐길 수 있다.
무리한 산행으로 사고 빈발
게다가 집과 직장 등 활동공간과 산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경제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장시간 즐길 수 있고, 정신·육체적인 건강증진 및 심신회복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야생화 관찰, 사진촬영, 문학, 역사·문화탐방 등 다양한 취미활동이 가능하다.
등산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활용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큰 반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첫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볼 때 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이지만 산은 한정된 자원인 데 반해 산을 찾는 사람이 증가할수록 산행문화를 잘 지킨다 해도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높은 것은 자명하다.
둘째로 등산은 운동 등을 겸하여 즐기기 위함이나 준비부족이나 무리한 산행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경우가 있다. 등산질서나 예절을 지키지 않아 남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서로 다투어 기분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산에서 과도한 음주 삼갔으면
산은 기후가 변화무쌍하고, 급경사나바위 등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으며, 의료기관과도 멀리 떨어져 있다.
산에 가는 사람들의 등산문화 인식도 낮아 안전사고, 자연환경 훼손 우려가 높은 것이 현실이며, 특히 정상을 오르고 나서 마시는 ‘정상주’ 등 산에서의 과도한 음주문화 또한 개선이 시급하다.
산을 보호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을 자자손손 지속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산을 찾는 우리 모두가 자연환경 보전 및 산악안전, 산행질서, 등산예절 등을 스스로 지키는 올바른 등산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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