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를 앞두고 경주장 건축물 기공식이 10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F1경주장 건설공사 현장에서 열렸다. 

기공식에는 박준영 전남지사, 대회운영법인 KAVO 정영조 회장,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 유선호.박지원.이윤석.김영록 국회의원, 대학총장, 경제.언론계인사,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한승수 국무총리와 주무 장관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주요 인사가 국회일정 등으로 대거 불참해 다소 맥빠진 행사가 됐다.

기공식은 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과 F1관련 동영상 상영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공사개요 보고, 환영사와 축사, 기념발파 등의 본행사와 다과회, 축하공연 등 식후행사로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됐다.


박준영 지사는 환영사(사진)에서 "F1대회는 전남의 운명을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의 선도사업이다"며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남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공식은 최근 경주장 부지에 대한 연약지반 다지기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주관람석인 그랜드 스탠드를 비롯한 26개 동의 건축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기념하고 F1대회 성공개최와 범국민적인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F1대회 경주장 공사는 2007년 7월 국무조정실과 농림부로부터 부지 우선사용 승낙을 받아 기반공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토목공정이 43% 가량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현재 공정추세라면 올 연말께 주요 건축물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내년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F1경주장 부속건축물들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진보 전남도 F1대회준비기획단장은 "이번 기공식은 내년 10월에 열리는 코리아 F1대회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F1을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F1대회 경주장은 F1 경주장 설계 권위자인 독일의 헤르만 틸케의 최신작품으로 대회 용도에 따라 F1대회만을 위한 F1트랙과 상설트랙 등 2개의 코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세계의 F1경주장 중 가장 긴 직선주로(1.2km)를 갖춰 F1의 최대 매력인 시속 350km의 스피드를 만끽 할 수 있고 자동차 성능시험장, 드라이빙교육장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며 경주장 인근에는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도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