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레저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5월 안산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09년 국제레저항공전' 진행 본격화에 나섰다.

경기도는 17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2009 국제레저항공전' 공식명칭과 슬로건, 엠블럼, 캐릭터를 비롯한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공칭명칭은 '2009 레저항공전'(International Sky Leisure Expo 2009)로 최종 결정됐다.

명칭과 함께 공모한 행사 슬로건은 항공을 주제로 한 행사 의미를 부드럽게 전달한다는 평가는 받은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으로 정해졌다.

사람의 웃는 모습을 형상화 한 엠블럼과 캐릭터도 확정됐다.

◇ 경기도 상징새 비둘기를 재미있게 의인화한 캐릭터 '비두리'는 이번 행사에서 캐릭터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추후 결과로 내년 행사의 캐릭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 피클뉴스

캐릭터는 평화의 상징이자 경기도의 상징새인 비둘기를 조정사로 의인화한 것으로, 국제레저항공전의 신나는 이미지를 친근하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건은 항공을 주제로 한 행사 의미를 부드럽게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은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이란 이름으로 결정됐으며, 비행하는 두 대의 비행기를 하늘과 녹지, 자연의 의미를 담아 청색과 녹색으로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레저항공 산업전을 비롯해 레저항공 체험마당, 에어쇼, 레저항공 교육‧캠프마당,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 이번 항공전의 엠블럼은 하늘에 펼쳐지는 즐거운 축제 속에서 커가는 푸른 꿈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 피클뉴스

도는 이번 항공전에서 관련업계와 바이어가 서로 정보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항공전에는 레저항공기업존과 항공산업, 유력 항공사, 항공교육, 모형항공판매존 등 3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레저항공 콤플렉스를 건립해 전국 민간항공 허브로 육성하는 등 항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세계레저항공산업의 시장 규모를 비교하면 국내레저항공시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세계레저항공시장 규모가 약 32조8천500억원이지만, 국내레저항공시장은 이 가운데 0.8%에 해당하는 2천675억 규모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레저항공시장의 시장규모는 경비행기 12조5천억원, 초경랑항공기 4조원, 패러글라이딩 2천250억원, 행글라이딩 1천250억원, 모형‧무인항공기 16조원 등의 규모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레저항공시장의 규모에선 경비행기 분야가 특히 미약한 수준이며, 초경량비행기 60억원(수입판매‧교육비), 패러글라이딩 600억원(수출액 포함), 행글라이딩 7억원(교육비‧초보급 행글라이딩 제작), 무형‧무인항공기 2천억원(수입‧수출 포함) 등으로 세계레저항공시장의 규모와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국내에는 레저항공 관련 기초훈련장과 전용 활주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일반 대중의 항공에 대한 인식과 관련활동도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반면 조종사는 약 15만5천여명의 레저항공 동호인과 매니아들이 레저항공을 즐기고 있으며, 인구대비 등록 조종사 비율이 일본과 남아프리카 공화국보다 높아 발전 잠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전체 산업평균 수치의 5.7%에 해당하는 연 15%의 레저스포츠 산업시장이 성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4년 기준 레저스포츠 산업시장이 17조원 2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오는 2010년에는 34조원 36만명의 가치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제도적 지원정책 등의 여건만 마련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오는 2020년까지 레저항공산업을 세계시장 8%인 2조6천억원을 목표로 도내 레저항공 콤플렉스 건립 추진을 비롯해 레저항공산업 발전 5개년 계획수립, 레저항공 활성화 법적‧제도적 개선추진, 레저항공관련 유망제조업 발굴 및 지원 등을 담은 레저항공산업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병수 경기관광공사사장은 "국제레저항공전이 도내 레저항공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020년까지 점차적으로 레저항공산업 발전 구상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009 국제레저항공전'의 개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항공레저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도민들이 레저항공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블루오션 시장인 레저항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09 경기도 레저항공전'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럭에서 열릴 예정이며, 입장료는 일반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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