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일자리' 1만8000개 만든다 |
문화체육관광부 새해 업무보고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09년도 업무보고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국민들의 문화·여가·레포츠 공간을 확충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 관광프로그램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총 552억원을 투입, 51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강 유역인 경기 양평에 '소나기 마을', 금강 유역인 충북 옥천에 '대청호 주변 쉼터', 영산강 유역인 전남 나주에 '영산강 역사문화단지', 낙동강 유역인 경북 영주에 '바이크 문화탐방로' 조성 등을 통해 문화생태 탐방로와 자전거 여행길 등의 친환경 관광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또 현재 4대강 유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정문화재 110개, 매장문화재 251개 등 361개의 문화재(문화자원)를 효과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해 내년부터 '4대강 유역 향토 문화지도' 제작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이날 내년도 정책목표로 '문화로 생동하는 대한민국'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문화 ▲콘텐츠로 경제 활력 제고 ▲미래를 향한 글로벌 코리아 등 3대 목표와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문화부는 무엇보다 문화를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 내년도 주요사업비(기본경비 제외) 2조5988억원 중 62.2%인 1조6154억원을 상반기에, 특히 1월 중에 3000억원을 즉시 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총 1350억원을 투입해 12월까지 문화·스포츠 바우처, 복지관광, 사랑티켓 등 소외계층 및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나눔 사업인 '희망 대한민국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문화부는 이 사업을 통해, 96만여명의 국민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문화예술강사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 '예술 뉴딜 프로젝트', 청년인턴 채용 확대 등 문화·체육·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에 1745억원을 투입해 총 1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무 문화재청장도 이날 문화부와 합동으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매장문화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사업추진 지연을 극소화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문화재 분포상황이 반영되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