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의 새해 핵심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와 연계해 문화와 역사,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문화의 물길'로 4대강을 재탄생시켜 21세기 녹색문화 르네상스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것이다. 4대강 유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려 강변 문화관광권을 권역별로 구축하고 친환경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해 '문화가 있는 녹색성장'의 한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새로 구성될 문화·관광분야 TF팀이 내년 5월까지 국토해양부의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모든 개발계획안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문화부는 4대강 물줄기를 따라 역사문화자원을 복원하고 문화·관광·레저스포츠 공간으로 개발하면 국제적 문화·관광 휴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지역 간 균형발전의 기반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한강 유역인 경기도 양평 '소나기 마을' 조성 등 4대강 유역 51개 사업에 5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저탄소 녹색성장 주도=지리산 천왕봉에서 고성 향로봉까지 684㎞ '천리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폐선철로와 간이역 등의 관광자원화, DMZ와 남해안클러스터 등 광역권 관광자원개발, 전남 신안·장흥·담양·완도 등에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통제됐던 경복궁 근정전과 태원전 등을 개방해 5대궁 통합 관람제를 실시하고 외국 관광객을 위한 각종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의료관광 원스톱센터를 구축한다.

    ◆문화로 일자리 창출=문화예술강사와 스포츠강사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을 통해 9508개, 문화재 관리·보존을 통해 1481개, 청년 인턴채용으로 5048개,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개발로 400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내년에 1754억원을 들여 모두 1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희망 프로젝트' 추진=내년 3월부터 1350억원을 들여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하는 '희망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내놓는다. 소외계층 등을 중심으로 1만여명에게 '사랑티켓' 제공 등의 문화체험 기회를 주고 임대 아파트 등지에서 '문화공동체 만들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콘텐츠 산업 집중 육성=차세대 신성장의 동력인 콘텐츠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 모태 펀드의 출자규모를 확대하는 등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게임분야에 2000억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영화발전기금에서 147억원을 '중형 영화펀드'와 '공동제작영화 투자조합'에 출자하는 등 영화산업 살리기에 나선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