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민통선 트레킹대회 '눈길'
 
청명한 가을 날씨속에 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제1회 DMZ 트레킹 대회'가 8일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구 일대에서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대한레저스포츠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연천군 등이 후원한 이번행사는 민족분단의 상징인 DMZ를 걸으며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며 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해보는 기회가 됐다.
오전 11시 고랑포구를 출발한 참가자들은 1968년 1월 김신조 등 북한특수부대원이 정부요인 암살을 위해 DMZ 남방한계선의 철책을 뚫고 침투한 곳인 1.21 무장공비침투로를 걸으며 철책선에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적은 리본을 달아보기도 했다.
또한 최전방 관측초소인 승전 OP에 올라 남방한계선 너머의 북녘 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등 총 7.5㎞의 구간을 3시간가량 걸으며 통일을 염원했다.
15년 전 25사단에서 군 복무를 했다고 밝힌 한 참가자는 "자녀들에게 DMZ가 어떤 곳인지 보여주기 위해 이번 트레킹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참가자들의 바램이 북쪽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윤태익 기자
[2008-11-11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