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저스포츠 전문가 양성 제도화 필요

대한레저스포츠협의회 김창수 사무총장

2008년 10월 16일 (목) 10:53:18 올댓뉴스

김정인 기자 jjim@allthatnews.co.kr

레저스포츠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레저는 스포츠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70년대말까지레저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쓰이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국민 모두가 허리띠 졸라매고 경제살리기에 바빠 레저가 설 곳은 없었다. 80년대 초에는 프로야구, 프로축구가 생겨 보는 레저, 보는 스포츠가 시작되었다. 88올림픽 전까지는 엘리트스포츠 중심의 체육정책이었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사회체육이라는 것이 들어오며 레저스포츠가 시작됐다.

레저스포츠에 관한 진흥법은 추진 중입니까?

스포츠와 레저스포츠의 위험성을 비교한다면 레저스포츠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는 꾸준한 훈련이나 정해진 규정이 있지만, 레저스포츠는 이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행동을 하다 보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위험성을 전제로 즐기기 때문에 레저스포츠는 스릴과 모험이 있고 더 빠져 들기도 한다. 레저스포츠로 인한 사고는 1년에 평균 10회 정도 발생한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훈련과 규칙을 지켜야 한다. 레저스포츠진흥법은 2005년도에 발의가 됐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통과되지 못하고 17기 국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가 됐다. 최근 안전사고가 보도되면서 국회에서도 사고 예방 차원에서 제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시 나오고 있다.

전문가 양성이나 교육 체제는 어떻습니까?

대학에 레저스포츠학과 또는 생활체육학과 등이 많다. 예전에는 모든 학교마다 체육학과가 있었으나 중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정해 놓다 보니 체육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적다. 프로 선수나 전문선수 아니고는 취업률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학교에서는 레저스포츠학과로 변경했고 이후 입학률은 올라갔다. 현재 100여개 대학에서 레저스포츠 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면에서 정립이 되지 않아 수준은 미비하다. 한 학과 40여명을 기준으로 볼 때 한 해에 4000여명이 졸업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 양성이 아직 제도화 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제2회 문화체육관광장관배 코리아레저스포츠챔피언십은 어떤 대회입니까? 

18~19일까지 인천 강화군에서 국내 레저스포츠 마니아들이 모여 최고의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강화대회는 총 시상금 3000만원을 놓고 선수 및 보조인 등이 핀수영, 인라인마라톤,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등을 연속으로 달리는 극한의 레저스포츠 경기다. 경기 방식은 선수의 실력에 따라 전문가 수준인 엘리트코스(63km), 아마추어를 위한 퍼블릭코스(23km)로 나뉘어 있다. 4인 1조로 뛰는 릴레이코스는 엘리트코스와 똑같은 지점에서 종목별 계주 형식으로 달리게 된다. 대회 첫날 오전에는 강화도 국화지에서 역시 장관배 코리아오픈민물낚시고수전이 열려 낚시시장의 활로를 개발할 것이다. 대회는 경쟁보다는 즐기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레저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