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6 16:09

빗속을 가르는 A1팀코리아의 머신

 【서울=뉴시스】

 '국가대표 레이싱팀' A1팀코리아가 A1그랑프리(A1GP) 첫 출전에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모터스포츠의 월드컵' A1GP에 첫 출전한 'A1팀코리아'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잔스포르트에서 열린 2008~2009시즌 개막전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끝에 종합 8위에 올랐다.

 피쳐 레이스(Feature Race, 장거리경주)에서 1시간12분 28초의 기록으로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4점의 포인트를 획득해 한국 모터스포츠의 저력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선보였다.

 A1팀코리아의 드라이버 황진우는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1위와 무려 8초의 차이를 보이며 15위를 기록한 데 이어 피쳐 레이스에 앞서 열린 스프린트 레이스(Sprint Race, 단거리경주)에서는 추월을 시도하다 페널티를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해 세계 수준과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말레이시아는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피쳐 레이스에서도 2위에 올라 피쳐 레이스에서 우승한 프랑스와 동점을 기록했지만 순위 가중치를 받아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와 프랑스에 이어 뉴질랜드(3위)와 네덜란드(4위), 호주(5위), 모나코(6위), 스위스(7위)가 뒤를 이었고 중국은 13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황진우는 "처음 출전한 A1GP에서 7위라는 성과를 거둬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처음이라 너무 긴장했었는데 막상 머신에 오르고 경기를 펼치다 보니 편안해졌고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 다음 달에 열리는 중국 청두 경주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1팀코리아'의 김정용 싯홀더(Seat Holder, 단장)는 "A1팀코리아와 한국은 오늘 정말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금 이 순간은 한국 모터스포츠에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더욱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해원기자 ohwwho@newsis.com